은행계 신용카드와 가계 대출의 연체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0%로 전월 말의 13.7%에 비해 1.7% 포인트 줄었다. 은행계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작년 말 8.4%에서 올 3월 말 12.0%, 4월 말12.5%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다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은행계 카드의 1일 이상 연체율도 지난달 말 현재 15.1%로 5월 말의 16.7%보다1.6% 포인트 떨어졌다. 1일 이상 연체율도 작년 말 11.8%에서 금년 3월 말 15.2%, 4월 말 16.0% 등으로 상승 추세를 지속했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분기 말을 맞아 지난달 대규모의 대손상각을 실시해 카드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하고 대손상각 규모가 크지 않은 이달에는 연체율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안으로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9월 말부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0% 이상이고 카드 부문이 적자인 은행과 연체율 관리를 위한 이행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기 때문에 은행들이 적극적인 채권 추심 등 연체율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권의 가계 대출(신용카드 채권 제외) 연체율도 지난달 말 현재 2.0%로 5월 말의 2.3%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에 1.5%였던 가계 대출 연체율은 3월 말 2.1%, 4월 말 2.2% 등 올 들어 2%대를 넘어섰지만 미국(2.7%)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지 않아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