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보호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무선랜(無線 LAN) 구간의 보안을 담보할(?)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무선인터넷 보안연구팀(팀장 정병호)은 최근 무선랜보안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Wi-Fi(Wireless-Fidelity Alliance) 표준의 WPA(Wi-Fi Protected Access, Wi-Fi의 무선랜 보안규격) 2.0 버전 지원 보안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의 무선 인터넷은 사용자와 인터넷 접속장치 사이의 무선랜 구간에 주파수만 맞추면 중요 데이터가 그대로 누출돼 보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무선랜 망의 도청, 메시지 위변조, 정보 해킹등과 같은 보안상의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고 각종 업체에서 개발한 무선랜 장비와도 호환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무선랜 장치에 `보안 프로토콜'로 내장되기 때문에 무선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사설망)과 같은 보안제품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정병호 팀장은 "아직 WPA 보안기능을 구현한 상품이 국내외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기술은 2006년이면 37억달러 규모에 달할 세계 무선랜 장비 시장을효과적으로 공략할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TRI는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오는 10일 서울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서 기술이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