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평양체육관 준공식을 위해 농구선수단과 참관단 1천명을 오는 8월 경의선 임시도로를 통해 개성을 거쳐 평양을 방문케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선수단과 민간인 1천명이 비무장지대(DMZ)와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아산은 8일 "최근 몇개월간 북측과 협의를 벌여 평양의 류경정주영체육관(가칭) 준공식을 8월에 갖되 준공식 행사에 남측의 선수단 및 참관단 1천명이 경의선 임시도로를 통해 오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5백명과 준공식 축하를 위한 통일농구 선수단 취재진 정ㆍ관ㆍ재계 인사 5백명으로 참관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북측은 이들의 숙박을 위해 평양시내 2∼3개 호텔을 배정하는 한편 식사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농구대회는 국가대표급 남녀 선수들간의 남북 대항에 이어 남북 선수가 섞인 팀간의 경기로 진행될 계획이다. 현대아산 고위 관계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은 고 정주영 회장의 유언적인 사업으로 북한 건축물에 남한 인사의 이름이 새겨진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측에서도 이를 중요하게 여겨 준공식을 성대하게 치르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