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과일 광고가 부쩍 늘었다. 제스프리 델몬트 썬키스트 돌 등 다국적 과일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이렇다할 브랜드가 없는 한국산 과일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뉴질랜드 키위 브랜드인 제스프리는 키위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부터 공중파와 케이블TV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탤런트 윤다훈이 모델로 나오는 코믹 광고다. 김희정 제스프리코리아 실장은 "지난해 6∼8월 TV광고를 방영한 데 힘입어 매출이 6배로 늘었고 올해도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돌코리아는 바나나 파인애플 새 브랜드인 '스위티오'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TV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값이 기존 바나나 파인애플의 2배나 되는 '프리미엄 과일'임을 강조하는 것이 광고의 컨셉트. 돌코리아 관계자는 "내년부터 광고 예산을 늘려 더욱 적극적으로 광고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델몬트코리아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프리미엄 파인애플인 '골드 파인애플' 광고를 내보냈다. 모델로는 방송인 박정숙씨를 기용했다. 이에 앞서 썬키스트는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과일 광고를 내보내 매출을 40% 늘렸다. 이에 고무돼 이 회사는 지난 3∼4월에도 탤런트 김민선을 모델로 쓴 브랜드 광고를 방영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