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급기증후군) 등의 21세기감염질환이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질환과 항생제 내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는 대규모 국제 의료학술대회가 서울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감염연구재단(ARFID.이사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오는 16∼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강당에서 `제4회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ISAAR)'을 연다고 8일 밝혔다. `21세기의 항생제 내성-도전과 미래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박테리아와 진균, 에이즈 바이러스, 결핵균, 사스(SARS) 등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비롯 신 항생제.백신 개발현황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감염학과 항생제 분야의 해외 석학 70여명이 참석, 현재의 문제점과 미래전략에 대해 강연하는 등 세계 36개국에서 모두 2천여명의 의.과학자들이 참가한다. 주요 참석자로는 내성 장구균 연구분야 권위자인 미국 메이요클리닉 월터 윌슨교수, 슈퍼박테리아를 최초로 발견한 일본 준텐도대학(順天堂) 케이이치 히라마츠교수, 에이즈치료의 세계적 대가인 미국 유타대 멀리 샌디 교수 등이 꼽히고 있다. 주최측은 행사기간 학술대회와 별도로 코엑스 1층 인도양홀에서 국내외 제약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신물질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함께 열 예정이다. ARFID는 송재훈 교수 주도로 지난 96년 설립된 아시아지역 최대 의학연구재단으로 현재 아시아, 중동지역 14개국 29개 병원(연구책임자 53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있으며, 2년마다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송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아시아.태평양지역 15개 학회와 국내 7개 학회가공동 후원함으로써 지역 최대 학술행사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다"며 "사스 등의 새로운 감염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최신 지식을 교환하고, 국제적 공조체계를 수립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