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를 걸어오던 우유 소비가 올들어 조금씩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우유 판매 1위인 서울우유의 경우 올해 상반기(1-6월) 우유 판매량이 하루 812만4천개(이하 200㎖ 기준 일평균)로 작년 동기(771만6천개)보다 5.3% 늘어났다. 제품 유형별로 흰우유(백색시유)는 작년 상반기 665만3천개에서 올 상반기 703만5천개로 5.8%, 가공우유는 106만3천개에서 108만9천개로 2.4% 늘어났다. 남양유업[03920]은 작년 상반기 117만6천개에서 올 상반기 128만9천개로 9.6%증가했는데, 흰우유는 227만7천개에서 227만8천개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가공우유가 7만4천개에서 29만9천개로 302%나 급증했다. 매일유업[05990]의 경우 흰우유는 작년 1-5월 207만9천개에서 올해 1-5월 217만7천개로 4.7% 증가했으나, 가공유가 78만4천개에서 79만개로 0.8% 늘어나, 전체적으로 286만3천개에서 296만7천개로 3.6%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5월 서울우유 등 국내 8대 유업체의 우유판매량(가공유 제외)은 모두21억7천500만개로 전년 동기(22억6천800만개)보다 4.1% 감소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 각계의 우유 마시기 캠페인과 일부 유업체의 적극적인 광고에 힘입어 얼어붙었던 우유 소비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판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흰우유 소비는 아직 기대보다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