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을 쓰는 등 기고활동을 하는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10명중 1명 정도에 그쳐 CEO의 경영노하우 및 전문성이 적절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임중 책을 썼거나 쓸 예정인 CEO도 극소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정보 제공 사이트인 CEO리포트(www.ceoreport.co.kr)는 최근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 CEO들이 전문적 또는 비전문적인 성격의 글쓰기에 무감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CEO 중 자신이나 회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칼럼 게재 등 기고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대한항공,신세계, 한화, KT&G, 두산건설,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하이트맥주, 서울도시가스,CJ푸드시스템 등 13명에 불과했다. 월평균 기고 횟수는 2건 이하가 8명, 3-5건 4명, 10건 이상 1명이었으며 모두 CEO 본인이 직접 원고를 작성한다고 했다. 기고 매체는 신문이나 잡지가 11명으로 대부분이었고, 글의 성격은 정기 CEO 칼럼(7명), 경영전반에 관한 전문적 내용(5명), 에세이 또는 시(1명) 등이었다. 또 `CEO로서 기업활동과 관련한 자서전이나 단행본을 펴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명(데이콤)이 "있다"고 했고 2명(삼성전자, SK케미칼)은 "준비중"이라고 했다. CEO리포트는 "CEO의 칼럼 기고 등은 기업 및 본인의 신인도와 브랜드 이미지 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임에도 그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무감각함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