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근로자 경영참가 제도 도입논의에 대해 반대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경총은 4일 "영미식 주주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럽식 경영참가 요구는 비현실적인 것이며, 노동계의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있고 노사대립적요소가 강하게 남아 있는 우리의 현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또 "이미 작업장 단위에서의 노사협의 및 공동이윤 추구를 위한 근로자참여가 시행되고 있는데 다시 경영참가가 노사갈등의 주제로 부각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노조가 고용정책은 물론 해외투자 유치에도 동의를 요구하고 있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대두돼 노사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총은 "지금 우리나라는 새로운 노사관계 모델이 없어 노사관계가 불안한 것이아니라 법과 원칙이 실종돼 새로운 모델의 자생적 토양이 마련되고 있지 않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