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유해 논란 등으로 코너에 몰린 패스트푸드업계가 고객 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객 되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신제품 `핫트위스터' 출시에 앞서 고객 평가 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리아도 서울, 경기 지역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제품 평가를 하고 있지만 전 매장에서 공개리에 고객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자사가 처음이라고 KFC측은 밝혔다. KFC는 2년전 과일을 첨가한 하와이안 트위스터를 내놓았다가 고객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 고객 평가에 더 공을 들이는 눈치다. 그러나 평가 대상 제품이 할인 가격에 판매되고, 경품 행사도 함께 진행돼 일과성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햄버거, 치킨 세트 등의 열량과 지방 함유량이 지나치게 높아 자칫 비만과 소아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패스트푸드 업체와 식품회사들을 상대로 비만 책임을 묻는 `비만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