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부실 채권으로 인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익이 2조2천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이자가 들어 오지 않은 대출) 비율은 지난 2000년 말 5.6%(29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9%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미국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1.24%)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은행들이 이들 부실 채권 보유로 인해 지난 한햇동안 2조2백30억원의 대손충당금 부담과 1천7백억원의 기회비용(이자 수익 감소) 등 약 2조2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손해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작년 국내 은행 전체 당기순이익(약 5조원)의 44%에 해당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