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일본 마루와엔지니어링사에 대형 경유차용 매연저감장치(DPF) 6천대를 이달부터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2일 체결했다. 국내 기업이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매연저감장치를 일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루와엔지니어링은 이 매연저감장치를 일본 도쿄도(都) 등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행되는 버스와 트럭 등 대형 경유차량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와 SK가 지난해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세라믹 필터에 촉매를 코팅해 자동차 배기열만으로 매연이 자연 연소되도록 한 차세대 매연 제거장치다. 특히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를 50%나 줄였고 미세먼지는 90% 이상,일산화탄소(CO)와 탄화수소(HC)는 85% 이상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일본내 매연저감장치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2만대를 수출,1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