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는 은행마다 분기 말 결산을 앞두고 대대적인 연체관리와 대손상각을 한데 따른 측면도 있지만 신규 부실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카드 연체율이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의 6월 말 연체율(1개월 이상)은 10.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말의 14.5%에 비해 4.3% 포인트나 낮아졌다. 조흥은행 카드 연체율은 올 3월 말 11.6%,4월 말 12.8%에 이어 5월 말 14.5%로 정점을 이뤘다. 1개월 미만 신규 연체도 3월 말 4%에서 4월 말에는 4.8%까지 올랐다가 5월 말과 6월 말 각각 3.5%로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6월 카드부문 연체율(1일 이상)은 10%대로 잠정 집계돼 전달 12.99%에 비해 떨어졌다. 한미은행도 6월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이 8.7%로 3월 말 9.4%와 5월 말 9.3%보다 낮아졌고 1일 이상 연체율도 3월 말 11.8%와 5월 말 11.4%보다 하락한 10.5%로 잠정 집계됐다. 1개월 미만 신규 연체율은 5월 말 2%에서 6월 말 1.8%로 내려갔다. 국민은행은 6월 말 카드 총연체율(1일 이상)이 전달보다 소폭 오른 18%대로 추산되고 있으나 6월을 고비로 연체율이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