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속의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액체인 양수(羊水)에도 모든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 유전학자인 마르쿠스 헹스트슐라거 박사는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인간생식-생태학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다능성(多能性) 줄기세포의 특성을 가진 세포의 소집단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헹스트슐라거 박사는 이 세포들은 다능성 줄기세포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Oct-4 mRNA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세포들이 과연 배아 줄기세포와 같은 만능 모세포의 기능을 수행하는지는 앞으로 어러 가지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헹스트슐라거 박사는 말했다. 과학자들은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으로 손상된 뇌 또는 기타 부위의 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어떤 세포로도 전환할 수 있는 만능 줄기세포에기대를 걸고 있다. 질이 가장 좋은 만능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수정 후 며칠이 경과한 인간배아이다. 그러나 윤리적인 문제로 많은 나라들이 인간배아 줄기세포의 연구 목적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다 자란 성체조직에도 줄기세포가 있으나 이 줄기세포는 배아 줄기세포만큼 만능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연구보고서는 유럽인간생식-생태학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인간생식' 최신호에도 실렸다. (파리 AFP=연합뉴스)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