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면서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교통혼잡에 따른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청계고가 철거작업과 여름 정기 바겐세일이 겹치면서 교통혼잡을 우려한 고객들이 매장 방문을 주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하철 무료 승차권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4∼20일 진행되는 여름 정기 바겐세일 동안 주차 고객에게 노세일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우대쿠폰과 도심우회도로가 그려진 부채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또 4일부터 13일까지 선착순 500명에게 백화점 로고가 새겨진 지하철 무료 승차권을 2장씩 지급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연계 버스 노선을 알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가용 이용 고객중 절반 정도만 공사 착수후에도 자가용을 이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남산 3호터널 이용 고객들에게 터널 이용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는 앞으로 청계천 복원 공사 이후의 지역상권별 고객 변화 추이를 면밀하게 검토, 할인 쿠폰 증정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반면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도심 혼잡을 우려하는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해 주차장을 확대하고 `청계고가 철거' 특수 잡기에 나섰다. 이 백화점은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1일 본관 건너편에 지상 4층, 400대 수용 규모의 별관 주차장을 오픈하고 오는 20일까지 별관 주차장 이용 고객에게 무료주차권과 기념 머그컵 세트를 선물로 나눠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