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불황 타개를 외치며 고객의 시선을끌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경쟁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4~13일 `드라마 협찬 상품 페스티벌'을 열고 옥탑방 고양이, 인어아가씨, 아내 등 인기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었던 옷을 전시,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 드라마는 내용 못지않게 주인공의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들. 신세대 남녀의 동거를 경쾌한 터치로 그린 MBC 월화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는 주인공 정다빈과 김래원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트레이닝 패션'을 선보여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코디도 해주고드라마에 출연한 배우의 사인회도 계획 중이다. 행복한 세상 백화점은 10~16일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만화.먹거리전'을 연다. 간담V, 마루치아라치, 독수리오형제, 황금날개 등 50~80년대 인기 만화영화 포스터와 딱지, 종이인형, 뱀주사위 놀이판 등 `추억의 오락거리', 아폴로, 쫄쫄이,뽑기세트, 라면땅 등 `추억의 먹거리'를 전시한다. 쫄쫄이, 뽑기세트, 아폴로 등 3개 1천원.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불친절한 직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직원'을 신고하면3만원을 주고 불량 상품을 환불하면 10%를 추가로 보상해준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4~10일 유명브랜드 팬티, 트렁크, 브래지어 등을 500~1천원 `초특가'에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4~10일 `한여름 속 모피축제'를 열고 압구정 패션관 2층 동우모피 매장에서 중고 모피제품을 30만~100만원에 보상판매한다. 인터넷쇼핑몰 한솔 CS는 `시티 바캉스 대축제'를 열고 구매회원 중 100명을 추첨해 `신라호텔 서머 패키지' 이용권을 준다. 편의점 훼미리마트는 문화 마케팅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2~22일 여름철 인기상품인 스포츠 음료, 빙과, 삼각김밥 세트 구매고객에게 행운권을 증정하고 당첨된고객에게는 영화 `터미네이터 3' 티켓 등을 나눠준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