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 김승조 교수팀은 30일 연산 성능이 1테라 플롭스급(초당 부동소수점 연산명령어 실행횟수)인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자체 제작,국내에서도 테라급 슈퍼컴퓨터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는 몇대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와 서버를 연결해 하나의 컴퓨터처럼 활용하는 것으로,김 박사팀이 이번에 제작한 슈퍼컴퓨터는 1초에 1조1백10억번의 수치연산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번 슈퍼컴퓨터는 세계 슈퍼컴퓨터를 평가해 5백위까지 순위를 내는 국제 비영리 단체인 '톱500'으로부터 최근 세계 57위로 평가됐으며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슈퍼컴퓨터는 항공우주비행체와 자동차,선박의 설계 개발뿐만 아니라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들의 시뮬레이션,단백질 운동,바이오인포매틱스,나노 시뮬레이션 등에 적용할 수 있어 나노기술 등국 6대 기술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NT와 BT의 경우 미국에서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실험하지 않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발 가능한 분야와 기술을 설정하지만 국내에서는 활용도가 거의 없다"며 "슈퍼컴퓨터가 국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