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이헌구)가 지난 27일 산별노조 전환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노조는 울산, 전주, 아산공장과 남양지부, 판매정비본부별로 실시한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3만8천900여명 가운데 91%가 투표 했으나 개표 결과 찬성률이 62% 정도로 가결요건인 '투표인 과반수 이상 찬성'에 못미쳐 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투표를 실시하기 전에 조합원들에게 '산별노조 전환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집행부의 입장을 호소하는 등 투표 가결을 위해 전력투구 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교섭 결렬로 현재 파업중인 올해 임단협에서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의 정치적 투쟁보다 임금 인상 등 사내문제 중심으로 협상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산별전환 투표를 실시하려다 조합원 정서와 일정상의 문제로 연기하고 올들어 임단협과 연계해 추진하면서 간담회와 공청회, 설문조사, 교육등을 강화한 것은 물론 '산별노조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못한 산별노조 전환을 올해 기필코 이루려 했으나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아쉽다"며 "그러나 산별전환은 끊임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