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특별하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유아용품과 교육시장은 `나 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불경기에 다른 소비를 줄이더라도 자녀를 위한 씀씀이는 크게 줄이지 않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 판매중인 유아용품 가운데 매출 1, 2위는 영국산 `맥클라렌' 유모차와 호주에서 수입한 `브라이텍스' 카시트. 국산 유모차가 10만원 안팎인데 비해 맥클라렌 제품은 40~60만원의 고가인데도월 매출 1~2억원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모차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이 제품은 별다른 광고도 하지 않았지만 미국케네디가(家)와 영국 황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사용한다는 주부들의 입 소문만으로유아용품 매장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유아용 카시트도 호주산 브라이텍스 제품(30~60만원)이 국산(6~10만원)에 비해훨씬 비싸지만 20~30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홈쇼핑에서는 어린이 전자영어 학습기 `립패드 잉글리쉬'(14만9천원)와 창의성 개발 유아 교구 `에테르가베'(54만9천원)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독일의 교육학자 프뢰벨이 개발한 에테르가베는 시간당 3억 이상의 매출을올리고 있다. LG홈쇼핑은 최근 교육상품이 인기를 끌자 방송 편성을 지난해 월 1.5회에서 올들어 주 1.5회로 크게 늘렸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월 50억원에 달한다. LG이숍(www.lgeshop.com)은 방학을 앞두고 `제주 청소년 영어 캠프 14일' 상품(129만원)을 내놓았는데 지난주 첫 선을 보이자마자 30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한국 부모의 `남다른' 자식 사랑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