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8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교통 및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대체인력을 투입, 철도운행 차질을 줄이고 버스.항공.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을 증편 또는 연장운행해 교통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들의 불편과 산업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통대란= 철도파업이 시작되면 우선 수도권 전철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선(구로-인천), 경수선(서울-수원), 경원선(용산-의정부), 안산선(금정-오이도), 과천선(금정-남태령), 분당선(수서-오리), 일산선(지축-대화) 등의 운행횟수가 대폭 줄고 배차간격도 늘어나 열차 및 수도권 전철 이용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지역의 경우, 인천지하철 파업에 이어 철도파업으로 인천과 서울.경기를 오가는 승객들은 또다시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호남선 등 주요 간선철도의 여객열차는 파업발생 첫 3일동안은 새마을호는 10분의 1이하로, 무궁화호도 4분의 1이하 수준으로 운행횟수가 줄어들어 혼란이우려된다. ◆물류대란= 파업이 시작되면 화물열차 운행이 평소의 1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컨테이너를 비롯한 수출.입화물과 각종 산업 원.부자재 운송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화물열차는 운행횟수가 평소 하루 434회에서 44회로, 수송량도 하루 12만4천t에서 2만t으로 각각 줄어들게 된다. 현재 철도의 화물수송 분담률은 8.5%로 철도수송 품목은 시멘트가 전체의 40%이상으로 가장 많고 수출.입 컨테이너와 석탄, 광석, 기름 등도 철도를 이용하는 주요 품목이다. 평소 하루 2만개 분량인 철도 소화물 수송도 철도파업의 영향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노선별로 보면 경부선의 경우 평소 75회 운행에서 파업이 시작되면 4분의 1수준인 19회 운행으로 감편되고 호남선은 6분의 1 수준으로, 장항선은 3분의 1 수준으로 화물열차 운행이 각각 줄어들 예정이다. ◆정부대책= 건설교통부는 노조파업과 동시에 비노조원 기관사 등 대체인력을동원해 수도권 전철의 열차운행 횟수를 출퇴근시간대 기준으로 평시대비 5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열차운행의 우선순위를 정해 출.퇴근 시간대 전동열차 및 통근열차,주요 간선 최소필요 여객열차, 수출.입 화물과 유류 및 생필품 수송 화물열차, 신문및 우편수송열차 등에 열차를 우선 투입키로 했다. 또 버스의 노선연장 및 증차운행, 전세버스 투입, 택시부제 및 공공기관 승용차10부제 해제 등도 실시한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