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품을 똑같은 가격에 판매하는 균일가 판매점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생활용품, 소형가전 등 100여개 상품을 모조리 9천원에 파는 `9천원숍'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고급 유리도마, 전동 칫솔 세트, FM/AM 겸용 카세트, 아이스박스 냉장가방, 바비리스 드라이기 등 모든 상품값이 9천원이다. 카프치노 메이커, 촘촘 대나무 시트 세트, 배드민턴 라켓 4개 세트, 옷카바+압축팩 7종 등 시중에서 2만~3만원 하는 상품도 9천원에 내놓았다. 균일가 판매점은 불황 속 소비자의 절약 심리를 겨냥한 대표적인 가격파괴 판매방식. 최근에는 생활용품을 단돈 1천원에 파는 네이트몰(mall.nate.com)의 `천냥하우스' 까지 등장했다. 균일가 판매점은 모든 상품을 단돈 100엔에 판매하는 일본의 `100엔숍'이 원조격이다. 100엔숍은 장기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에서 소비자의 절약 심리를 파고들어대성공을 거뒀다. 롯데닷컴 상품개발팀 오승호 차장은 "9천원숍은 1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원하는물건을 살 수 있다는 `포만감'에 인기가 좋다"며 "최근 경기침체로 `저가 실속 상품'을 찾는 쇼핑문화가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