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 및 바이오벤처 분야 11개 기업이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22일 개막된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바이오 2003'에 처음으로 한국관을 내고 투자유치 수출상담 등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생물산업협회(BIO) 주관으로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LG생명과학은 국내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신약승인을 획득한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와 팩티브 이후의 신약개발 계획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생명공학 신약 1호인 당뇨성 족부궤양치료제 '이지에프'를 선보이고 있다. 종근당은 임상용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 소개와 인슐린 원료제조기술 이전에 주력하고 있다. CJ는 현재 진행 중인 항암제 당뇨치료제 등 신약 연구에 필요한 요소기술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보령제약은 백신 항암제 등 기존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고 탯줄혈액을 기반으로 한 조직공학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DNA 염기서열분석 서비스와 최근 내놓은 게놈 칩과 관련한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바이오니아는 지난 4월 가동에 들어간 DNA 합성공장을 집중 소개하고 있다. 웰진은 유전자의 지나친 발현을 차단시켜 질병을 치유하는 안티센스치료제를,인섹트바이오텍은 단백질 분해효소인 '아라자임' 응용제품을 각각 전시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그동안 연구한 신약과 단백질구조 데이터베이스 분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또 한국생물산업협회의 조완규 회장이 이끄는 90명의 한국 대표단이 참가,첨단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바이오 2003에는 27개국의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대학,협회 등 1천2백여곳이 참가해 첨단제품과 기술을 전시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미팅,바이오 강좌,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존슨 아벤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등 세계적 연구기관,IBM 등 바이오 진출 IT기업들도 부스를 마련,홍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