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22일 노.사.정 협상 타결 후 기자들과 만나 매각 철회와 조흥은행 출신 통합은행장 선임 등의 요구 관철에는 실패했으나 고용 보장과 임금 인상, 대등 통합 원칙 등을 얻은 것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파업과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었나. ▲매각 철회와 조흥은행 출신 통합은행장 선임 등의 요구 관철은 실패했으나 고용 안정이 100% 보장됐고 임금이 신한은행 수준으로 올라가게 됐으며 통합은행의 임원 구성 등에서 대등 합병 원칙을 확보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통합 문제도 2년 후에 통추위에서 통합 여부를 다시 따져보는 것이므로 경우에 따라 통합이 안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번 협상에서 정부의 역할은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는 조흥은행 매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공정성과 투명성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는 비교적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흥은행 파업이 지속되면 껍데기만 남는다는 위기감이 있었고 정부는 금융 전산망이 마비될 경우 문제가 크다는 점에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협상을 끌어내고 조기 타결을 유인했다. --통합은행장을 조흥은행 출신으로 한다는 노조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통합은행장을 조흥은행 출신으로 하자는 부분은 의견 차이가 커 협상 결렬 위기까지 겪었다. 노조로서는 여러 가지(주주권, 법리적 문제, 시장의 평가 등)를 고려해 양보하는 대신 대등 합병의 원칙을 지켜냈다. --30일 총파업은 어떻게 되나. ▲예정대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