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노.사.정 협상 타결에 따라 오는 8월말 신한금융지주의 계열기업으로 편입된다. 신한지주는 22일 본계약과 자금 조달, 인수대금 납입 등의 과정을 거쳐 8월 말쯤이면 조흥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오는 25일께 예금보험공사와 조흥은행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본계약을 체결하면 1∼2개월 이내에 주간사인 JP 모건과 주주인 BNP파리바 등을 통해 인수대금 약 9천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종전(1조7천여억원)보다 당장 필요한 현금이 줄었기 때문에해외 자금 모집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금 납입과 조흥은행 주주총회, 금감원 승인 절차를 모두 거친 뒤 최종적으로 자회사로 편입하기까지는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신한지주는 내다봤다. 신한지주는 그 때까지 조흥은행의 은행장과 경영진을 물색하는 한편 조흥은행 직원 일부를 지주회사로 끌어올려 업무 협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은행장으로는 파업까지 강행했던 직원들을 잘 다독여 이끌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히고 "현직 인사 중에 마땅한 인물이 없으면 L모씨등 전직 임원 등을 데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신한지주 내의 자회사로 편입되드라도 앞으로 3년간 독립 법인으로 남아 이름까지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한 독립적으로 경영한다는 게 노.사.정 타결안의 핵심 사안으로 포함돼 있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의 독립성을 보호해 주는 동안 한편으로는 자회사 시너지 포럼 등의 각종 행사를 통해 두 은행의 문화 동질화 및 시너지 제고 효과를 모색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