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은 협상 타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흥은행을 서자(庶子) 취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라 회장, 협상 책임자였던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등 신한금융그룹 최고경영진과의 일문일답. -이번 협상을 평가한다면. "(최 사장)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조흥은행 노조원들이 민감한 상태이므로 오늘은 괜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 구체적인 것은 본계약 이후에 밝히겠다." -노조 요구에 따라 통합 시점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됐는데. "(최 사장) 합병 시한을 늘린 것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신한금융그룹)한테 유리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조흥은행 직원들과 어떻게 화합할 계획인가. "(라 회장) 조흥은행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심기일전해서 갈등을 씻어내고 건설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조흥은행을 서자 취급하지 않겠다."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어떻게 되나. "(라 회장) 홍 행장의 임기는 주주총회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정부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까지는 한두 달 시간이 더 필요하다." -조흥은행 노조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신 행장) 내용을 잘 뜯어 보고 음미해 보면 결정권은 우리가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흥은행 브랜드 유지의 사안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3년간 고용 보장이 되지만 이것이 그대로 될 것인지는 3년 후 통합 시점에 조흥은행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