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총파업이 이번 주말을 분수령으로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사.정이 3차 협상에 돌입, 막판 대타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경우 더 이상 대화하지 않고 파업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할 방침을 시사하고 있어 이번 3차 협상이 파업 사태 해결의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금융산업노조,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새벽 2차 회동이 결렬된 이후 주요쟁점에 대한 막후 절충 작업을 지속한 뒤 이날 오후 4시 은행회관에서 합의점 도출을 위한 3차 협상에 들어갔다. 2차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한 신한지주와 노조측은 이번3차 회동에서 기존 입장보다 다소 변화된 수정 협상안을 제시하고 절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한지주와 노조측은 핵심 쟁점인 ▲즉시 대등 합병 ▲고용 보장 확대▲경영 독립성 보장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너무 커 협상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와 신한지주측이 여러 형태로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이번 파업 사태 해법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 차가 너무 크다"고 밝히고 "쉽게 협상이끝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실질적 협상 파트너인 신한지주측도 노조측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조흥은행 파업 사태의 해결을 위해정부가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역할은 협상 분위기 조성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언론과 사회가 (파업 사태의) 조기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도 여론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