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李成太) 한국은행 부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재경위 회의에서 지난달 콜금리 조정과 관련, "금융통화위원들이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실을 다음날 발표하려 했는데, (발표 이전) 3명이 모처에서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으며 그로 인해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부총재는 당일 비공개 법안심사소위에서 한국은행법 개정안 취지를 설명하면서 "금통위 회의는 통상 48시간전에 상정 안건이 배포되기때문에 회의 개시 이전에재경부 등 행정부쪽에서 의견이 들어온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당시 회의 참석자들이전했다. 이 부총재는 "경제부총리를 비롯, 행정부쪽에서 박 승(朴 昇) 한은총재한테 전화를 한 전례가 있기때문에 행정부 출신이 다수인 금통위원들에게도 전화가 갈 수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법 개정과 관련,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21일 "금통위 구성 문제 등재경부와 한은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법안 심사를 다음 회기로 연기하기로 했다"며 "두 부처가 협의해 의견을 제시해주면 다음 회기에서 결론을 내기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