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급성 폐렴으로 입원하지 43일만인 17일 업무에 복귀했다. 김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한 후 곧바로 13층 경영협의회장으로 올라가 9시부터 12시30분까지 경영협의회를 주재했다. 출근과 함께 김 행장이 임직원에게 내놓은 과제는 '연체문제'였다. 김 행장은 '업무복귀에 즈음하여 임직원께 드리는 말씀'이란 e메일을 통해 "경제가 어려운 시기이므로 외형 성장보다는 리스크 및 수익성 관리에 충실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연체축소가 이뤄져야만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협의회에서도 부행장들에게 "연체축소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회의 시작 전 잠시 취재진과 만난 김 행장은 "많은 분들이 염려해 줘서 죄송스럽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돼 감사하다"며 "열심히 일해서 투자자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