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조흥은행 일괄매각이 미국의 압력에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17일 성명을 내고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조흥은행 독자생존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자주적이고 당당한 외교정책을 표방했던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고 조흥은행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심한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와함께 "미국의 압력사실이 밝혀진 만큼 '공적자금 회수'라는 미명아래 강행되고 있는 조흥은행 일괄매각의 명분도 사라졌다"면서 "따라서 청와대는 조흥은행 일괄 매각을 중단하고 독자생존을 전제로 한 단계적 민영화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조흥은행 일괄 매각이 강행된다면 오는 30일 총파업에 들어가는 등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