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홍석주 행장은 16일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담화문을 내고 오는 25일 총파업 강행 방침을 밝힌 노조에 대해 자제를 호소했다. 홍 행장은 담화문에서 "무리한 실력 행사로 주장을 관철하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지극히 무모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냉철한 이성과 현실에 입각한 현명한 판단"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지분 매각의 절차와 의사 결정 단계에서 정부가 보인 원만치 못한 진행 과정이 만족스럽지 못한 점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지분 매각 절차는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 경영진은 이날 발표한 '지분 매각과 관련한 경영진의 입장'을 통해 "조흥은행의 자생력과 미래 생존 능력이 충분하다는 경영진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지만 매각 여부는 주주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