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가 올 임단협의 쟁점으로 떠오른`주 40시간 근로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6일 현대차 김동진 사장, 기아차 김뇌명 사장, GM대우차닉 라일리 사장, 쌍용차 소진관 사장, 르노삼성차 제롬스톨 사장 등 5개 완성차업체사장단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각 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건의문에서 "주 40시간제가 올 임단협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자동차업체 노조들의 상급단체인 금속산업연맹이 총파업을 예고, 차업계의 임단협이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주40시간제를 포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조기 입법화를 요구했다. 협회는 "완성차업체와 1천500여개의 부품업체, 연관산업 부문의 수많은 업체가주 40시간제에 대한 노사간 입장차로 임단협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소모하고 있고 이는 사회혼란을 초래해 산업계에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주40시간제가 노사분쟁의 씨앗으로 비화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업체들이 이처럼 조속한 법안처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올들어 자동차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단협 합의도출 실패로파업사태까지 이어질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회 차원의 입법화를통해 노사간의 주40시간제 논의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노조별로 수당 등 임금 조건의 삭감 없는 주5일, 40시간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기업들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임단협 결렬 선언과 함께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데 이어 24일께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께 파업에 돌입키로 했으며 금속산업연맹도 다음달 2일을 총파업 돌입일로 정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000년 5월부터 2년6개월간 관련 학계, 연구소 및 노사관계자들간의 논의를 거쳐 `주40시간 근로제'를 포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작년 10월 국회에 제출했으며 현재 법안이 계류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