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에 BT(Bio Technology. 생명과학기술) 특성화 학부가 신설된다. 전남대는 16일 "최근 대학 평의회와 학원장 회의를 거쳐 학부과정 3개 학과, 대학원 6개 학과, 2개 연구소 등 학내에 산재돼 있는 BT관련 조직을 `생명과학기술학부'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대학들이 대학원이나 연구소를 특성화시킨 경우는 많지만 학부를 특성화시킨 것은 전국에서 고려대에 이어 두번째이며 국립대학 가운데서는 전남대가 처음이다. 생명과학기술학부는 22명의 전임 교수진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부터 1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또 수의대, 의대, 약대, 치대, 농대, 생활과학대 BT관련 교수 33명이 겸임으로 참여해 모두 55명의 교수가 공동 연구 및 교육을 수행하게 된다. 생명과학기술학부는 전남도의 생물산업, 광주시의 바이오산업과도 직접적으로 연계돼 광주.전남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학과가 빠져 나간 일부 학부에서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BT분야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연구분야인데다 BT 관련 학과가 한 학부로 모인 만큼 이 분야 연구에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