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6월 판촉전이 점입가경이다. 무이자 할부와 현금 할인은 기본이고 고객의 입맛에 맞는 각종 이벤트나 사은행사를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물론 수입차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특별소비세 할인을 받으려는 선주문 쇄도로 서너달씩 출고를 기다려야 했던 고객들로서는 1년만에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내수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하반기에는 또 어떤 이벤트나 아이디어들이 쏟아져나올지 모른다. ◆국내 업계=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 한달 동안 패키지형 할인행사를 갖는다. 현대차의 경우 우선 뉴EF쏘나타를 사는 고객에게 CDP를 무상 제공해 주고 다이너스티와 에쿠스를 사면 특급호텔의 여름패키지 상품을 준다. 테라칸과 갤로퍼 고객에게는 ABS(자동브레이크시스템)를 공짜로 달아준다. 기아차는 비스토 리오 스펙트라 옵티마 리갈 프레지오를 사는 고객에게 할부금리 5% 인하 또는 취득세 지원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GM대우차도 레조를 사면 1년치 연료비에 맞먹는 1백만원 상당의 LPG 주유권을 제공하고 라세티와 칼로스를 구입하면 전자동 에어컨을 달아준다. 매그너스 구입 고객에게는 5년 동안 소모품을 무료로 바꿔준다. GM대우차는 특히 닉 라일리 사장의 고국인 영국의 모험가 2명이 칼로스를 타고 영국 런던에서 서울까지 1만6천km를 주행하는 유라시아 대장정 이벤트를 마련했다. GM대우차는 행사기간 동안 20여개국의 경유지로부터 기금을 모아 국제 자선단체인 'SOS 어린이 마을'에 기탁키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전국 영업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디지털카메라를 나눠주고 쌍용차는 계약 고객들에게 특급호텔 스위트룸 숙박권을 제공한다. ◆수입차 업계=BMW코리아는 이달부터 3시리즈를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골프 토너먼트인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을 후원하며 홀인원 상품으로 차량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예선이 시작된 이 행사는 9월에 결승전을 치르며 우승자는 11월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 월드 파이널 2003'에 출전하게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16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 클럽 예선을 시작으로 고객중심의 '2003 메르세데스 트로피'를 개최한다. 또 7월말까지 C클래스 특별 시승행사를 갖는 동시에 6월말까지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특별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도 6월 한 달간 닷지다코다를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차량 등록비와 종합 보험료도 지원키로 했다. 포드코리아는 36개월 무이자할부를 시행하고 있으며 특별 한정 생산된 '토러스 센테니얼 에디션'구매 고객에게는 1백주년 순금 명판이 제공된다. 아우디를 수입ㆍ판매하는 고진모터임포트도 오는 30일까지 아우디 구매고객에게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해 준다. 이 경우 실질적으로 4백만∼7백만원을 할인받는 효과가 생긴다. 볼보자동차는 선착순 1백명의 고객에게 내비게이션을 무료로 달아준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