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 최초의 액체추진 로켓인 'KSR-III'가 서해안 어청도 인근에서 인양돼 영구보존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은 최근 어청도 서남방 37km 지점 해저에서 KSR-III의 엔진과 기체 일부를 인양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만든 과학로켓 가운데 비행시험을 마친 후 인양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항우연은 그동안 한국해양연구원에 의뢰해 기체 탐색작업을 펼쳐 왔으며 그 결과 최종 계측된 지점으로부터 약 2백∼3백m 떨어진 곳에서 KSR-III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1시간여 만에 인양에 성공했다. 발견된 KSR-III는 입수시의 충격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었다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항우연은 인양된 엔진과 부품을 대전 연구원으로 옮겨와 실물확인 및 분석연구를 거친 후 영구보존하기로 했다 KSR-III는 한국 최초의 액체추진 과학관측 로켓으로 지난해 11월28일 서해안에서 발사돼 성공리에 비행시험을 마치고 어청도 서남방 37km 지점에 낙하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