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등 중소기업대표 7명은 12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9개 금융기관 대표를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가계나 서비스업종보다는 중소제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대부분 은행들이 지점장의 전결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등 대출권한을 본점으로 이관하면서 대출심사 기간이 길어져 중소기업이 제때에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점장의 전결한도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금융기관들이 연체율과 부실률이 높은 특정업종에 대해서는 대출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대출연장을 중단하면서 실적이 뛰어난 기업까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대출심사시 업종보다는 개별기업의 신용도를 우선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융기관 대표들은 "중소기업 대출심사시 업종보다는 개별기업 신용위주의 평가를 하고 지점 전결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금융권이 신용대출 확대, 대출기간 연장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도 회계투명성 확보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외에도 ▲기존 대출금에 대한 추가담보 요구 자제 ▲대출시 예.적금을 담보로 요구하는 '꺾기' 관행 시정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 ▲신용보증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