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휠라아메리카와 함께 이탈리아 본사를 인수하면서 휠라 아시아지역 사업의 주축으로 떠오르게 됐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대표는 1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간 진행해온 이탈리아 본사 인수의 모든 법적 절차를 이날 완료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번 인수로 새로 출범한 SBI(Sports Brands International LLC)의 아시아 사업의 최고 책임자를 담당하게 돼 휠라코리아가 아시아 사업의 주축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번 인수는 유럽시장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있던 이탈리아 본사가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작년 6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윤 대표와 휠라아메리카 사장이 주축이 된SBI가 이탈리아 본사 지분을 모두 매입함으로써 이뤄졌다. 인수가격은 3억5천100만달러(약 4천300억원)며 윤 대표는 투자펀드의 출자분(85%)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의 절반 가량을 투자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새로 출범한 SBI의 전체 회장직은 존 엡스타인(Jon Epstein) 전 휠라 아메리카 사장이 맡게 되며 윤 대표는 SBI아시아 사장 겸 휠라코리아 회장직을맡고 조선묵 전 휠라코리아 부사장이 휠라코리아 사장에 오르게 됐다. SBI아시아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15개국에서 17개지사를 거느리면서 아시아 전역의 라이선스, 제품개발 등을 맡게 되며 전세계에 공급되는 휠라 제품의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대표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미개발 국가를 적극 개척해아시아지역 매출규모를 현재 5천억원에서 오는 2008년까지 7천억원으로 높일 것"이라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현재 홍콩에 위치한 아시아 본부의 이전과 관련, 그는 "한국을 아시아 사업의 허브로 삼고 싶지만 파이낸싱의 제약, 높은 법인세율, 영어구사 인재의 부족 등 한국내 사업여건의 제약으로 홍콩이 사업 허브역할을 계속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휠라가 유럽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인수를 계기로 유럽 본부의 낙후된 경영시스템을 개혁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시장의 회복세와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3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