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 복합점 붐이 일고 있다. 복합점이란 한 외식업체가 운영하는 2개 이상 브랜드의 매장을 한 건물 안이나 바로 옆에 맞붙이는 것. 최근 패밀리레스토랑이 부쩍 늘어나 '목 좋은 곳'을 찾기가 어려워지자 '확실하다' 싶은 장소가 나타나면 여러개 브랜드를 함께 입점시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썬앳푸드는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 바비큐 전문점 '토니로마스'와 파스타전문점 '스파게띠아',스테이크·와인 전문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을 한 건물에 입점시킨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명동에 첫 복합점(토니로마스·스파게띠아)을 낸 후 강남역점 광화문점 압구정점 등 4개의 복합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2개 브랜드 복합점이다. 썬앳푸드의 3개 브랜드를 모두 모은 복합점은 여의도점이 처음이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스카이락을 운영하는 ㈜CJ푸드빌도 복합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평촌(인덕원)에 첫 복합점을 냈고 올해 안에 3곳의 복합점을 더 낼 예정이다. 11월께는 광주시와 일산 대화역에 각각 스카이락·빕스의 복합점을 낸다. 오는 9월 말에는 처음으로 한식·양식 복합점을 낸다.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한쿡'의 첫번째 매장을 기존 스카이락 대치점 건물 2층에 들이기로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복합점을 낼 경우 인테리어 등 공사 비용과 매장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고 식자재 조달과 운송에서도 경제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브랜드로 외식타운이 형성되면 고객 유인 효과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새 브랜드의 경우 자사의 기존 브랜드와 함께 두면 단기간에 인지도와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개 브랜드가 각기 다른 컨셉트로 운영되기 때문에 브랜드끼리 상충되는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썬앳푸드의 여의도 복합점은 서울증권사옥 지하 1층에 들어선다. 각각 토니로마스 7호점,매드포갈릭 2호점,스파게띠아 19호점이다. 썬앳푸드는 개점 후 3일간 경품 추첨을 통해 테크노마린 프라다 등의 시계와 핸드백,무료시식권 등을 선사한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