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수출용과 내수용에 차이가 있던 후면 램프등 등을 바꾼 `뉴 그랜저XG' 신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현대차[05380]는 "2003년형 뉴 그랜저XG를 개발, 지난 4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수출한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국내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뉴그랜저XG의 후면 램프와 앞부분 등이 다소 달라진 것이 특징"이라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3월 800억원을 투자, 그랜저XG의 후속모델인 뉴 그랜저XG를 개발했으나 `후면의 빨간색 정지등 디자인이 미국시장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미국 딜러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바람에 해외시장에는 구형 그랜저XG를 계속 판매해왔다. 이후 현대차는 100억원을 추가 투자, 미국 딜러들의 요구대로 뒷모습을 바꾼 그랜저XG 신모델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판매했으나 국내에는 그동안 내놓지 않아 차별논란을 빚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용과 내수용을 차별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호응도 조사를 거쳐 당초 후면등을 크게 만들었던 것"이라며 "이미 정해진 모델 체인지 계획에 따라 새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