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가 지난달초 신제품 `OB'를 출시한 이후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있으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작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국내 맥주 판매량은 모두 6천20만상자(500㎖ 20병)로 작년 동기(6천41만상자)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회사별로는 하이트맥주[00140]가 올해 1-4월 3천424만상자로 작년 동기(3천382상자)보다 1.2% 증가한 반면 OB맥주는 지난해 1-4월 2천659만상자에서 올해 1-4월 2천595만상자로 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6%에서 올해 56.9%로0.9%포인트 높아졌고, OB맥주는 44%에서 43.1%로 0.9%포인트 낮아졌다. 또 양사의 5월 추정판매량을 봐도 하이트맥주(930만상자)가 OB맥주(650만상자)를 280만상자 가량 앞서 시장점유율 차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제품이 나오면 소비자들에게 무상 제공되는 판촉 물량까지 모두 판매량으로 잡혀 전체 판매실적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초기이긴하나 신제품 `OB' 맥주에 대한 시장 반응이 아주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OB맥주는 지난달 2일 출시된 신제품 `OB'가 같은달 25일까지 330만상자 가량 판매됐다고 밝혔으나 그 이후 판매 실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4월 한달간 이동통신사들과의 제휴 마케팅을 통해 355㎖ `OB' 캔맥주110만개를 판촉물로 살포한 데 이어, 지난 15일부터는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OB 생맥주 1.7ℓ증정 행사'(7월말 종료 예정)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