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차터드은행이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카드사 인수를 추진중이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은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하반기중 국내 소매금융 시장에 진출키로 했으며 그 일환으로 신용카드사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드노마 소매금융 이사는 "2년반 전부터 카드업 진출을 위해 국내 거래은행을 통해 카드사 여러 곳과 접촉해 왔다"면서 "인수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판단해 최종 결정을 미뤘지만 카드사 인수에 여전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신용카드 사업은 최근 위기를 맞고 있지만 장기적으론 커다란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 "인수에 실패할 경우 독자 서비스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노마 이사는 "아시아의 가계대출 시장규모가 향후 5년내 5천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중 한국이 중국보다 두 배 많은 약 2천5백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한국 소매금융 시장에서 3∼5%의 시장점유율을 갖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영국계인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은 총자산이 1천1백5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은행이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시장에 진출하면 씨티은행 HSBC 등과 더불어 외국계 은행간 3파전이 예상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