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이 현재 채권단에서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종합기계의 방위산업 부문에 대한 인수에 대한 관심을 공식 표명했다. 로템 정학진 사장은 28일 `2003 부산 국제철도.물류전' 참석차 부산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대우종합기계 방산 부문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지난 2001년 초 현대모비스로부터 전차 등 방산 부문을 인수할 당시 안팎에서 우려도 있었으나 인수 후 부채부담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등 회사 재무구조가 전체적으로 탄탄해졌다"고 덧붙였다. 정사장은 그러나 방산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인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그동안 칼라일그룹 계열의 방산업체인 UDLP사와 로템 등이 대우종합기계의 방산부문 인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로템이 회사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며, UDLP의 경우 회사측과의 인수 논의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에 앞서 대우종합기계의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KAMCO)는 대우종합기계의 특수사업(방위산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뒤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인수.합병(M&A)을 통해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이와 관련, 27일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CSFB)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KAMCO는 주간사인 CSFB를 통해 기업분석,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물적분할 시기와 M&A 방식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KAMCO 관계자는 "매각 대상자를 결정할 때 해외든 국내든 제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사장은 "올해 안으로 누적적자가 해소될 예정으로 올해 세전 경상이익 기준으로 8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적 개선과 경영상태호전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에 상장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말레이시아와의 자기부상열차 수출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등 오는 7-9월 10억달러 상당의 수주가 예상된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