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00010] 인수를 추진중인 신한금융지주[55550]는 정부와의 협상에서 주당 인수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부대조건인 인뎀니피케이션(Indemnification.사후손실보전)을 확대할 것을 요구할방침이다. 이는 부대조건 최소화를 협상조건으로 내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정부측과의 협상에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신한지주 고위관계자는 28일 "조흥은행의 매각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최초 제시한 가격이 구속력을 갖고있어 변화를 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그대신 부대조건인 인뎀니피케이션을 확대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뎀니피케이션 말고도 제일은행 매각때와 같이 풋백옵션(Putback Option.인수후 신규부실 보전)을 요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지주측은 또 최초 제시한 인수가격에서 현금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주식부분에서 교환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측은 이르면 금주중으로 이같은 조건을 담은 인수제안서를 공식적으로제시하고 정부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작년 12월 신한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신한지주가 제시한 인수가격(주당 4천690∼6천400원)의 10% 이내에서만 가격조정을 할수 있도록 했다. 신한지주측이 이같은 협상방향을 정한 것은 ▲인수가격을 당초 제시가 이하로낮출 경우 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인수자금을 지원할 외국계 펀드들을 설득하기 위한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공자위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당시 ▲매각가격 최대한 인상 ▲인뎀니피케이션 등 부대조건 최소화 ▲주식지급분에 대한 최저가격 보장 등을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신한지주측과 정부간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양측의 입장차가 예상외로 크고 노조의 반대 등 협상외적 변수도만만치 않아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최윤정기자 rhd@yonhapnews mercie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