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LG카드 사장은 "최근의 카드채 7월 대란설은 카드사의 자산건전성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며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 계획이 예정대로 이행되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카드의 경우 현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3ㆍ4분기 이후에는 월별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만기도래 채권은 5조9천억원"이라며 "상반기 이월액(2조8천억원), 후순위채 발행(6천억원), 자산축소 등 경상수지 개선(2조2천억원), 만기연장 및 신규 자금조달(1조6천억원) 등을 통해 총 7조2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유상증자와 관련,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변동돼 증자규모가 당초 5천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줄었다"며 "차액은 오는 8월께 발행 예정인 후순위채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4월 연체율이 3월보다 높아졌지만 신규 연체액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같은 추세라면 3분기 이후에는 월순익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카드사 퇴출설'과 관련, "현재 카드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카드사 탓만은 아니며 국내 금융시스템 문제 때문"이라며 "장기적인 수익모델을 갖고도 단기적인 유동성 부족 때문에 퇴출당하는 카드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