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 중인 인기가수 보아(17)와 지난해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던 동대문 패션몰 헬로에이피엠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보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계약할 때 기대했던 수준을 훨씬 웃도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헬로에이피엠은 작년 8월 1년 전속 조건으로 3억4천만원에 보아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보아가 '유망 신인'으로 주목받을 때였지만 3억4천만원은 너무 많다고 할 만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횡재'라고 할 만큼 싸다고 여겨지고 있다. 헬로에이피엠 마케팅팀 김동욱 팀장은 "보아의 인기가 치솟은 지금 같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으려면 최소한 3배 이상의 모델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에이피엠은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보아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패션몰 외벽에 보아가 그려진 초대형(가로 27m,세로 25m) 광고를 내걸었다. 매장에서는 고객들에게 보아 브로마이드를 나눠주고 있다. 외국인 안내광고에도 보아 이미지를 넣었다. 김 팀장은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보아는 지난 14일 일본에서 발매한 9번째 앨범으로 하루 만에 오리콘 싱글차트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