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균(洪性均) 신한카드 사장은 26일 "4.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사장은 이날 낮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체율이 2월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지만 3개월 이상 연체금액이 많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3.4분기부터는 연체율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자구계획이 성과를 거두는 4.4분기부터는 흑자결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4월 말 현재 7.75%(1개월 이상 기준)인 연체율이 연말에는 6%로 낮아진 뒤 내년에는 5%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사장은 이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실질 카드이용 회원이 꾸준히 늘고, 매출감소폭도 다른 카드사에 비해 크지 않다"면서 "4.4분기 초부터는 어느정도 공격경영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신한카드를 업계 3∼5위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동성 문제와 관련, "하반기에 4천억원 규모의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할 예정인데다 신한은행과 1천400억원 규모의 카드론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 언제든지 매각이 가능하다"면서 "이미 확보된 2조9천300억원과 금융기관 당좌차월 등을 감안할때 하반기 유동성 위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신용불량자 해법에 대해서는 "갱생 가능성이 있는 다중채무자의 채권을 한군데서 관리할 수 있도록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 하다"면서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채무자가 여러 카드사를 상대하지 않아도 되고, 특히 채무 및 채무상환기간도 어느정도 조정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사장은 `하반기 카드채 대란설'과 관련 "카드업계가 어렵기는 하지만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인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이나 영업 규모 등을 제 능력에 맞게 조정하면 시장의 불안도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