耳可以聞,不學, 이가이문,불학, 其聞不若聾; 기문불약농; 目可以視,不學, 목가이시,불학, 其見不若盲. 기견불약맹. -------------------------------------------------------------- 귀로 들을 수는 있으나 배우지 않으면 그가 들은 것은 귀머거리만도 못하고,눈으로 볼 수는 있으나 배우지 않으면 그가 본 것은 장님만도 못하다. -------------------------------------------------------------- '여씨춘추 맹하기 존사(呂氏春秋孟夏紀 尊師)'에 있는 말이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며, 입으로 말하는 것은 사람 누구나가 하는 짓이다. 그러나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며, 입으로 말하는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것은 사람마다의 배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듣고 보는 기능으로만 따진다면 사람의 감관(感官)은 첨단장비의 성능을 따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의 귀로 듣고 눈으로 본 것을 마음으로 새기고 보다 깊고 넓게 생각할 줄 안다. 배움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들었고 무엇을 보았는지를 모른다면 그것은 차라리 듣지 못하고 보지못한 만 못하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