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사들이 현재의 신용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비자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 `리치먼드 리서치'의 수석 컨설턴트 리사 윌험씨는 2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릴 `리스크를 감안한 고객 세분화 전략' 세미나 발표자료를 통해 "한국 카드사들은 연체 등 고객의 부정적인 정보만을 토대로 마케팅을 펼치는 소극적인 개념의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험씨는 이어 "부정적인 정보와 (카드사용액 등) 긍정적인 정보를 함께 고려해리스크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마케팅에 적용하는 적극적인 개념의 리스크 관리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험씨가 말하는 적극적인 개념의 리스크 관리방법이란 개인의 신용도와 회사수익기여도 등을 종합평가해 회원을 세분화한 뒤 회원 및 그룹별로 차별화된 가격과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특히 "지금처럼 수익성이 낮은 고객들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수익성 악화만 초래해 카드산업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면서 "카드산업이경쟁력을 갖추려면 회원별 차별화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윌험씨는 이와함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각종 신용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통합신용정보관리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