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글로벌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 1층에 입점,수입 화장품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했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갤러리아에 매장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갤러리아 매장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입점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이어 2호점이다. 아모레퍼시픽 매장은 4.5평으로 비교적 작지만 명품관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상류층 소비 중심지이자 수입 고가 브랜드의 텃밭 격인 이 백화점에는 현재 에스티로더 샤넬 스틸라 랑콤 등 13개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부터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열려고 수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갤러리아 매장의 첫 달 매출은 1억원을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갤러리아 백화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3호 매장을 열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