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언론을 제대로 알고 GM대우자동차를 정확히 알리기 위해서라면 서울과 부평을 오가는 건 하나도 고생스럽지 않습니다" 벽안의 GM대우차 홍보.대외협력 부사장이 홍보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회사의 외국인 임원중 처음으로 정기적인 `서울행'을 결심, 눈길을 모으고 있다. GM대우차의 롭 레거트(Rob Leggat) 홍보 및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은 홍보실이자리잡고 있는 남대문 인근 대우재단빌딩내 서울사무소로 22일 첫 출근했다. 지난달 한국으로 발령받은 이후 부평 본사에서 주로 업무를 보고 있는 레거츠부사장은 지난 12일 홍보실을 대우센터빌딩에서 대우재단빌딩으로 이전한 것을 기념해 마련된 `조촐한 파티'에도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레거트 부사장은 "GM대우차의 홍보 업무가 새롭게 단장한 홍보실에서 새 출발을하게 되서 기분이 좋고 설렌다"며 서울사무소 첫 출근의 소감을 전했다. GM대우차가 홍보 및 대외협력 강화 차원에서 `긴급수혈'한 레거트 부사장은 오랫동안 GM의 아시아.태평양 홍보담당 책임자로 일해 온 아시아 지역 `홍보통'으로대우차 인수문제 때문에 지난 4년간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닉 라일리 사장을 비롯한 거의 모든 임원이 부평 본사에서 업무를 보는 상황에서 홍보 및 대외협력 책임자가 홍보실이 있는 서울사무소 정기출근을 결심한 것은이례적인 일. GM대우차 홍보팀은 새 건물로 `둥지'를 옮기면서 `서울사무소에 자주 들르고 싶다'는 레거트 부사장의 뜻에 따라 회의실에 그의 책상을 마련하기도 했다. 레거트 부사장은 일주일에 1-2번씩 정기적으로 서울사무소를 찾아 업무를 본다는 계획이다. 레거트 부사장은 "서울은 언론사들이 모여있는 미디어의 중심지로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가능한 한 자주 서울사무소에 들러 홍보 담당 직원들과의 의사소통도원활히 하는 등 홍보 업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문화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 자주 왔기 때문에 이 곳분위기가 낯설지만은 않다"며 "정부의 여러가지 정책 결정에 있어서도 객관적, 합리적인 방향으로 회사입장을 이해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