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대신 배터리로 달리는 무공해 전기자동차가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 양산된다. 전기자동차 연구개발업체인 ㈜아임스 모터스와 ㈜동아정기는 일반 도로 주행이가능한 승용형 전기자동차(모델명 마인. Mine)를 개발, 오는 8월 국내에서 상용화에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전기자동차는 무보수형으로 개량된 납축전지를 에너지원으로 해전기 모터를 구동, 차가 움직이기 때문에 소음이나 매연가스가 없는 친환경적인 차량이며 연료비도 전혀 들지 않는다. 2인승 3륜차(앞바퀴 2개, 뒷바퀴 1개)인 이 차량은 폭 1.5m, 길이 2.9m, 높이1.5m이며 2인승으로 3-4시간 충전하면 한번에 120-150㎞의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90㎞/h이다. 또한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센서가 신호를 보내 전기를 자동제어하기때문에 운전에 서툰 여성이나 노약자가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차량 앞부분에 엔진이 없어 외부 충격시 충돌에너지 흡수공간을 확보, 안정성도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차량의 가격대는 750만원으로 차량 1개에 배터리는 6개(개당 20만원) 들어가며배터리의 수명은 8년 정도로 차량안에 충전기가 내장돼 있고 가정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개량된 납축전지는 액체형이 아니고 `젤'형이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없고 현대차가 그동안 개발한 전기전동차 전지로 사용한 니켈-메탈 수소보다 훨씬 저렴한 반면 주행거리가 다소 짧다는 단점이 있다. ㈜아임스 모터스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3억원을 투자, 차량을 개발했으며 약 7개월간 성능테스트를 실시하는 한편 유럽과 북미 딜러들의 요구사항을반영, 디자인을 일부 변경했다. 회사측은 유럽과 북미지역 수출 4천900대, 내수 600대 등 올해 5천500대를 국내외에 판매한 뒤 내년에는 판매목표를 1만5천대(수출1만2천대, 내수 3천대)로 높일계획이다. 이미 안성에 대지 6천900평, 건평 1천600평 규모의 공장을 확보했으며 양산에앞서 다음달 10대를 시범으로 제작, 국내외에서 차량소개 및 시승행사를 갖기로 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딜러를 모집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관련법에 4륜 전기자동차에 대한 근거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일단 3륜차로 시작하되 법개정에 대비, 올 연말께 2천500만-4천만원대의 4륜 4인승(프로젝트명 EV-4)과 8인승(EV-8), SUT(스포츠유틸리티트럭. EV-T)를 개발해 일단 내년초부터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장거리 주행자를 위한 고속충전소 설치 및 폐전지 폐기에 따른 2차 환경오염, 속도 문제 등이 걸림돌로 남아있어 성공적으로 대중화되는데는 어느정도 난항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를 비롯, 미국의 빅3 자동차 메이커의 경우도 이같은 현실적 문제 때문에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연료전지차량 개발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간 상태다. 아임스 모터스 정태선 사장은 "딜러 광고를 낸지 며칠도 되지 않아 문의전화가쇄도하는 등 전기자동차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매우 뜨거운 상태로 이번에 개발한전기자동차는 가격과 성능, 친환경성 면에서 고객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충전소 설치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과 계속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