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간 우주기술협력협정 체결이 임박한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모스크바 러시아 항공우주청에서 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 제 2차 교섭회의를 갖고 협정문안을 조율하고 있다. 손성환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공사를 수석 대표로 과기부, 외교통상부, 재정경제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11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항공우주청 국제협력부국장을 수석 대표로 하는 러시아측과 협의를 통해 협정 문안 조율에 나서대부분 조항에 합의했다. 협정에는 우주기술 전반에서의 협력과 인적교류 등을 언급한 14개 조항이 담겨있으며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관세와 책임 등 2개 조항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러시아측이 협정과 관련된 수출입 물품에 대해서는 관세 등일체의 세금을 면제할 것을 제안하고 있지만 우리측은 국내법을 고려해 수출품에 대해서는 면세, 수입 품목에 대해서는 면세 또는 감세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측이 협정상 명시된 규정은 손해배상청구권 포기의 예외조항으로 삽입할 것을 제안, 러시아측과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히고 "협정 체결을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때 체결될 예정으로, 과기부 관계자는 "(방문)일정은 확실치 않지만 교섭회의는 이번이 마지막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러 우주기술개발협정이 체결되면 2005년말 발사 예정인 최초의 국산 소형위성과 위성발사체 개발, 우주센터 건설 등 한국의 항공우주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특히 2015년 우주산업 세계 10위권 진입이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러 우주개발협력협정을 위한 1차 교섭회의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